5화 「생각의 잔상」
* 오, 의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즈
"........"
아서의 호소에도 보람 없이, 오즈는 눈처럼, 사라져 버렸다.
우리들만이, 아름다운 세계에 남겨지게 되었다.
아서
".... 오즈 님...."
카인
"너무 실망하지 말아 주세요, 아서 님.... 언젠가, 화해할 수 있을 겁니다."
아서
"... 고마워."
리케
"역할에서, 벗어날 수 없다니...."
"... 이런 식으로 더럽혀진 채로, 대사제님께, 뭐라고 말하면 좋은 거야...."
선명한 푸른 하늘에, 추운 공기가 반짝이며 빛나고 있었다.
오즈의 설득에 실패했다.
말없이 계속 서 있는 아서의 얼굴이, 애처로워, 직시할 수 없었다.
그때, 멀리서, 땅울림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리케
"... 이 소리는 뭔가요...?"
"설마.... 무언가의 울음소리...?"
험악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던 카인이, 우리들의 팔을 잡았다.
카인
"마법관으로 돌아가자. 빨리."
아키라
"네, 네."
카인
"아서 전하. 당신도."
아서
"... 아...."
힘없는 얼굴을 든 아서가, 돌이 된 것처럼, 삐걱이며 움직임을 멈췄다.
맑은 눈을 크게 뜨고, 그는 창 밖을 응시했다.
창문이 좁아서, 확실히 보이지 않았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차가운 공기의 푸른 하늘을, 전부 채울 정도로, 거대하고 하얀 생물.
그의 배 근처가, 몸부림치는 것이 보였다.
혹시, 가까이에서 보는 게 가능했다면, 신칸센.... 유조선보다 클 것이다.
리케
"... 저건.... 태고의 옛날에 전멸했을 터인 그랜드 · 드래곤...?"
순간, 포효가 대지에 울려 퍼졌다.
덜덜거리며 북쪽의 탑의 벽이 흔들리고, 우수수 모래가 떨어진다.
카인
"서둘러 엘리베이터로!"
리케
"... 읏, 알겠습니다!"
아서
"현자님, 이쪽으로!"
우리들은 엘리베이터로 뛰어들었다.
창문 너머의, 하늘을 나는 거대한 생물이, 탑을 눈치챈 것처럼 이쪽으로 향해 오고 있었다.
쿵쿵거리며 다가오는, 태풍과 같은, 강한 풍압을 몸으로 느꼈다.
카인
"움직여, 움직여, 움직여...!"
저 크기라면, 몸을 부딪히는 것만으로, 북쪽의 탑은 무너져 버리겠지.
아서에게 감싸지며, 리케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의 문 너머로 창문을 응시했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거대한 생물의, 커다랗게 열린 입과 송곳니.
그리고....
북쪽 탑과 우리들을 지키는 것처럼, 거대한 생물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그림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