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친구가 되고 싶다」
* 오, 의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키라
"........"
현자의 서를 읽는 사이에, 어느샌가, 나는 울고 있었다.
나도 같다.
나도 마법사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
모두가 안심하고 웃을 수 있는, 그런 존재로 있고 싶다.
가족 같은, 사이좋은 게 아니어도 된다.
처음에는, 내 모습을 보고, 도망치려고 했던 도둑고양이들이, 야옹하고 울면서, 다가온 것처럼.
아주 작은, 신뢰를 쌓고 싶다.
설령, 그게, 비 내리는 날의 거미줄처럼, 가느다랗고, 의지되지 않는 유대라고 해도....
손끝에 잡히는 것이 있다면, 이 넓은 세계에, 외톨이라고 해도, 걸어 나갈 수 있으니까.
파우스트
"........"
피가로
"이런 야심한 밤에 뭘 하고 있는 거야?"
파우스트
"피가로...."
피가로
"혼자서 말없이, 떠날 생각이니."
파우스트
"........ 너와는 관계 없잖아."
피가로
"파우스트. 알렉이 죽고 나서, 벌써 몇 세대나, 그랑벨 왕조는 이어지고 있어."
파우스트
"그래서?"
피가로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긴 시간, 혼자 있어도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면, 너에게는 누군가가 필요한 거야."
파우스트
"........ ... 나에게는 필요 없어."
피가로
"완고하네. 예전부터, 성실하고 완고했지만 말이야."
"내가 알고 있는 너는 청순하고 고결한 영웅이었어. 너의 그림자에 키스한 사람들을 알고 있어. 하지만, 지금의 너는 저주상이라며?"
파우스트
"시끄러워. 저쪽으로 가."
피가로
"끝까지 들어. 이렇게 하는 건 어때? 내가 너의 전매특허를 뺏어 줄게."
파우스트
"무슨 의미지?"
피가로
"너를 저주할 거야, 파우스트. 너는 기묘한 상처가 뭔지 몰라. 너뿐만이 아니야. 히스클리프도야."
"너는 그 아이를 가만히 둘 수 없어. 그야, 네가 사라지면, 여기는 무책임한 녀석들뿐이니까."
"책임감이 있는 녀석들은 마력이 약해. 카인도, 레녹스도, 나나 오즈나 미스라들에게는 당해낼 수 없어."
"네가 없으면 안 돼. 그 아이도, 오기 강한 시노도, 집단행동에 서투른 네로도 너덜너덜해질 거야."
파우스트
"... 내가 없어도, 스노우나 화이트가 있으면...."
피가로
"스노우 님이나 화이트 님도, 무책임함의 상징인 사람들이지! 그야, 나와 오즈의 스승이라고?"
파우스트
"........"
피가로
"하지만, 너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불행한 소년들에 대해선 잊고, 혼자서 즐겁게 틀어박혀 있으면 돼."
"이게 내가 너에게 거는 저주야. 너도 알다시피, 말은 저주도 되지. 그러면, 건강하게 지내."
파우스트
"... 읏, 비겁자...!"
피가로
"하나 더."
"나는 아마, 가까운 시일 내에 죽을 거야."
파우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