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손을 끄는 자」
* 오, 의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카인
"상대가 나라도 말이야. 자, 와라."
병사
"네, 넵...."
드라몬드
"카인, 몇 번을 말해야 아는 거냐! 여기에 있는 병사들은 네놈의 부하가 아니다! 명령은 내가 내린다!"
카인
"까다롭네...."
드라몬드
"네놈이 엉성한 거다! 그러니까 기사단장의 자리에서 밀려난 거지!"
카인
"알았어, 알았어! 뭐라도 좋아. 빨리 하자고. 어서, 각하."
드라몬드
"크흠.... 모두, 돌격...!"
병사
"우오오... 옷."
와아하고 병사들이 소리 높여 카인을 향해 덤벼든다.
돌연스러운 싸움에 당황하면서도, 시원하게 싸우는 카인의 모습에 눈을 빼앗겼다.
무모하게 달려드는 병사들의 검을 가볍게 피하며, 여유롭게 때려눕히고 있다.
아키라
("굉장해.... 멋있어....")
그때, 누군가의 손이 조심스럽게 내 팔을 잡아끌었다.
서늘하고 차가운 손가락이었다.
???
"........"
아키라
"저기...."
???
"아.... 동쪽 국가의 마법사, 히스클리프입니다. 따라와 주세요."
히스클리프라고 이름을 댄 소년을 보고 나는 숨을 삼켰다.
텔레비전에서도 인터넷에서도 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소년이었다.
정교한 세공으로 만들어진 미술품 같았다.
내 시선에서 도망치듯이, 히스클리프는 고개를 숙였다.
히스클리프
"이쪽으로."
혼란스러운 장소에서 도망치듯이, 히스클리프의 뒤를 쫒아 어두운 계단으로 향했다.
점점 나는 불안해졌다. 우리 아파트에는 나선형의 계단 따윈 없기 때문에.
아키라
"아.... 저기, 물어봐도 될까요?"
계단의 절반에서 히스클리프가 어깨 너머로 돌아봤다.
선명한 눈동자는 마치 고가의 보석 같았다.
넋을 잃었다가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히스클리프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잘 보니, 윗층에서 싸우고 있는 카인도 피로가 심했다.
아키라
"... 괜찮으세요? 안색이 굉장히 안 좋아요. ... 앗."
순간, 히스클리프가 비틀거린다. 나는 황급히 그의 등을 지탱했다.
이마를 누르면서 히스클리프는 괴로운듯 숨가빠했다.
히스클리프
"... 죄송합니다.... 이제 거의 마력이 남지 않았습니다...."
아키라
"... 마력...?"
히스클리프
"<커다란 재앙>과의 싸움을, 막 끝낸 참이라.... 카인도 한계...."
병사
"놓치지 마! 잡아!"
히스클리프
"...... 읏."
계단의 위에서 병사들이 쫓아왔다.
히스클리프는 내 손을 잡고 계단 아래로 내려가려고 했다.
그러자, 아래에서도 사람들이 몰려왔다.
병사
"협공이다! 이러면 도망칠 수 없겠지!"
히스클리프
"... 괜찮습니다, 현자님.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아키라
"하지만, 안색이...."
히스클리프는 가슴 앞에 오른손을 댔다.
그의 손에서 밝은 빛이 나고 있다.
어느샌가 손바닥 안에는 회중시계가 들려있었다.
아키라
("뭐, 뭐지!? 지금 건....")
회중시계를 쥐고 히스클리프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히스클리프
"《렙세바이블프·스노스》"
그러자 순간,
병사들은 인형처럼 움직임을 멈췄다.
아키라
"뭐...!?"
히스클리프
"...... 읏."
아키라
"괘, 괜찮으세요!?"
현기증이 난 것처럼, 히스클리프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작게 끄덕이고, 필사적으로 일어섰다.
히스클리프
"... 괜찮습니다.... 서두르죠. 금방 마법이 풀릴 겁니다."
"서둘러야, 파우스트 선생님이...."
히스클리프를 지탱하면서 나는 혼란스러워졌다.
그의 필사적임이 몰래 카메라 연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병사들의 검의 날카로움도 피로를 숨기고 싸우는 카인의 진지함도.
카인
"히스, 무사해!?"
히스클리프
"...... 읏, 괜찮아!"
아키라
("그렇다면....")
("이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
"오늘의 바람은, 피부에 달라붙는 것 같네요. 마치, 뒤탈없는 애인의 손끝 같이...."
"중앙의 탑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카인과 히스클리프는 무사하려나요."
"이거 참, 딴짓하지 말아요. 두고 갈 거예요."
"무르."
무르
"지금, 갈게!"
히스클리프
"현자님, 이쪽으로."
아키라
"네...."
인형처럼 굳어진 사람들 사이를 뚫고 이유를 모른 채 히스클리프의 뒤를 따라갔다.
조금이면 계단 아래로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던 그때, 움찔 하고 병사의 손가락이 움직였다.
히스클리프
"...... 읏, 마법이 풀리겠어...."
직후, 병사들이 일제히 움직였다.
병사
"... 읏, 현자를 붙잡아라! 어라? 없어? 어디로 갔지!?"
병사
"바보! 네 뒤다!"
병사
"어느 틈에!? 놓칠 것 같냐...!"
움직이기 시작한 병사들은 우리를 둘러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