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일말의 불안」
* 오, 의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키라
"저기, 스노우 씨, 화이트 씨...."
스노우
"우리한테 존댓말을 할 필요 없다네. 현자란 그런 거야."
아키라
"그러면... 스노우, 화이트. 안내라니, 어디로 향하는 건가요?"
화이트
"현자의 서가 있는 장소라네."
스노우와 화이트가, 나를 안내해준 장소에는, 무수한 책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역사와 지식의 양을 느끼고, 무심코, 압도되었다.
아키라
"... 이건...."
스노우
"전부 현자의 서라네."
아키라
"이게 전부...?"
화이트
"그렇다네. 이계에서 이 세계로 온 자들이 남긴 것이지."
스노우
"이게 이전의 현자가 쓴 현자의 서라네."
화이트
"우리들은 읽을 수 없는 문자로, 쓰여 있다만, 그대는 읽을 수 있겠는가?"
무겁고, 훌륭한 책을 건네받아, 나는 긴장했다.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표지를 열었다.
거기에 쓰여 있던 것은, 일본어였다.
『10 월 30 일. 핼러윈의 꿈에서 좀처럼 깨지 않는다. 즐거운 꿈이기도 하고, 뭐 상관없겠지.』
『11 월 3 일. 마녀가 귀엽다. 퍼레이드를 했다. 모두의 인기인 같아서 기분이 좋다.』
『11 월 10 일. 아무리 그래도 꿈이 너무 길다. 설마, 꿈이 아닌 건가?』
『어떻게 하면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지? 도쿄로 돌아가고 싶어.... 라멘이랑 오뎅이랑 카레가 먹고 싶어....』
아키라
(".... 이건....")
("역시, 꿈이 아니야...?")
격하게 동요를 느끼며, 나는 급하게 페이지를 넘겼다.
일기 같은 기록이 계속되고, 병약한 문자에, 덩그러니 쓰여 있는 문자에, 심장이 부서져간다.
『무리다. 돌아갈 수 없어.』
『나는 평생 여기에서 사는 거야.』
『마법사들에게 속았다.』
아키라
("속았다?")
나는 창백해진 상태로, 쌍둥이를 돌아보았다.
스노우
"응?"
화이트
"으응?"
스노우
"왜 그러느냐?"
화이트
"역시, 읽을 수 없겠느냐?"
웃는 얼굴로 다가오는 두 사람에게,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공포를 느꼈다.
아키라
("평생, 돌아갈 수 없다니, 마법사에게 속았다니....")
("나도......?")
쌍둥이는 서로 마주 보다, 내 쪽을 보고, 싱긋 웃었다.
스노우
"왜 그러는 거냐, 아이 같은 얼굴을 하고."
화이트
"그대가 아이라면, 우리가 어른이 되어 주마."
스노우&화이트
"하나, 둘."
손을 잡고서, 쌍둥이가 소리 냈다.
그러자, 비 내리는 날의 죽순처럼, 그들은 쑥쑥 자라며 커졌다.
늘씬한 청년의 모습이 되어, 나를 내려다봤다.
스노우
"얘, 현자여."
화이트
"머리를 쓰다듬어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