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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4장 ~마법사가 있는 세계~

2화 「아침밥과 상냥한 마법사」

* 오, 의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알 수 없는 식재료들이, 투명한 병에 담겨,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다시마 같은 것』이라고 쓰여있는, 건조된 알 수 없는 해초.... 『쌀 같은 것』이라고 쓰여있는 하얀 알갱이....

 

 

『제법 된장』이라고 쓰여있는 진한 녹색의 끈적거리는 것....

 

 

 

 

 

아키라

"전 현자님, 고생 많았구나...."

 

 

 

 

 

해 보자 싶어서 냄비를 손에 들었을 때, 히스클리프가 뛰어 들어왔다.

 

 

 

 

 

히스클리프

"현자님, 제가 돕겠습니다."

 

 

 

 

 

아키라

"아, 괜찮아요."

 

 

 

 

 

히스클리프

"그럴 순 없어요. 이래 보여도, 손재주는 있으니까요. 도울 수 있게 해 주세요."

 

 

 

 

 

소매를 걷으며, 히스클리프가 웃었다. 무심코 넋을 잃을 정도로, 예쁜 사람이었다.

 

 

히스클리프의 웃는 얼굴은 어딘가 어색하다. 낯 가리는 아이가, 힘내서, 가까워지려고 하는 것 같다.

 

 

사실은 사교적인 타입이 아니겠지만, 파우스트의 일도 있고,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고양이 할머니의 하나코가 그랬다. 다른 고양이들이 나를 따르니까, 그럼... 이라는 느낌으로 흠칫하며 다가왔다.

 

 

가능한 그가 안심할 수 있도록, 나는 웃어 보았다.

 

 

 

 

 

아키라

"감사합니다. 힘이 되네요."

 

 

 

 

 

히스클리프

"아뇨. 저기, 뭘 만드실 건가요?"

 

 

 

 

 

아키라

"오지야야예요."

 

 

 

 

 

히스클리프

"아아, 전 현자님이 만들어 주셨던 우유죽 같은 거다. 국물이 중요하죠."

 

 

 

 

 

앞치마를 하면서, 히스클리프는 지휘를 하듯, 긴 손가락을 휘둘렀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창문이 열리고, 밖에서, 달걀이 공중을 날아왔다.

 

 

공중에 떠오른 항아리가 기울어져, 냄비에 물이 부어지는 것과, 동시에 끓어올랐다. 거기에 『다시마 같은 것』이 넣어졌다.

 

 

『다시마 같은 것』은 비명 같은 소리를 내며, 물을 흡수해 배로 부풀어 올랐고, 지느러미가 달린 손 같은 형태가 됐다.

 

 

 

 

 

아키라

"... 이건...."

 

 

 

 

 

히스클리프

"침몰초예요. 배에 붙어 침몰하게 하는 해초예요. 저도 얼마 전까지는 먹어 본 적 없었어요."

 

 

 

"어제는 잘 주무셨나요?"

 

 

 

 

 

아키라

"아, 네. 현자의 서를 읽는 사이에 잠들어 버려서...."

 

 

 

 

 

주방을 날아다니는 것들을 보며, 어리둥절하게, 나는 대답했다.

 

 

기분 좋은 리듬이 울리며, 계란이 깨지고, 그릇 안에서, 빙글빙글 섞여 간다.

 

 

오지야의 준비를 하면서, 히스클리프는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아키라

"마법사는 편리하네요...."

 

 

 

 

 

히스클리프

"네?"

 

 

 

 

 

아키라

"아, 아뇨! 커피는 제 세계에도 있었어요. 커피는 마법으로 만들지 않는 건가요?"

 

 

 

 

 

히스클리프

"하하. 마법으로도 만들 순 있지만, 직접 만드는 편이, 맛있는 기분이 들거든요."

 

 

 

"설탕은 마법으로 만들어요. 설탕 만드는 건 마법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가장 먼저 연습하는 마법이에요."

 

 

 

"간단해 보이지만, 예쁘게 별 모양으로 만들거나, 달기 정도를 조절하는데 요령이 필요해요."

 

 

 

"처음에는 가루 설탕인 채로 되거나, 그다지 달지 않거나, 설탕물이 되어 버리거든요."

 

 

 

 

 

냄비에 넣은 『쌀 같은 것』이 부글부글 익어가는 때에, 히스클리프는 계란물을 떨어뜨렸다.

 

 

깔끔한 고리를 그려가며, 계란물이 빙글빙글, 가볍게 냄비에 떨어졌다. 

 

 

 

 

 

히스클리프

"마법사의 설탕은, 체력 회복이나 정신 안정의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인간이 사러 오기도 합니다."

 

 

 

"현자님, 손을 줘 보세요."

 

 

 

 

 

나는 들은 대로, 히스클리프에게 손을 내밀었다. 

 

 

히스클리프가, 내 손바닥을 검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예쁜 별 모양의 설탕이, 데굴데굴 몇 개가 내 손바닥 위에 나타났다.

 

 

 

 

 

아키라

"와.... 굉장해요!"

 

 

 

 

 

히스클리프는 수줍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