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 스토리/18장 ~혼자서 걸어갈 수 있다~

3화 「루틸의 마음」

* 오, 의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루틸을 걱정하며, 레녹스가 말을 걸었다.

 

 

루틸은 작게 끄덕이고, 발밑에 펼쳐진 마을을, 천천히 가리켰다.

 

 

 

 

 

루틸

".... 중앙의 마을에는, 잔뜩,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서...."

 

 

 

 

 

브래들리

"하? 무슨 소리야. 남쪽 마법사는 태평하구만."

 

 

 

 

 

루틸은 곤란한 듯이 살짝 웃었다.

 

 

 

 

 

 

루틸

"남쪽 나라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산이나, 숲이나, 황야뿐이라.... 해가 저물면, 깜깜해져요."

 

 

 

"그래서, 긴 길을 걸어가다가, 간신히, 사람의 모습이 보일 때는, 모르는 사람이라도 기뻐져요."

 

 

 

"사람이라도, 마법사라도, 기뻐요. 날씨가 좋네요 라면서 수다를 떨고, 곤란해 보이면, 도와주기도 해요."

 

 

 

 

 

루틸의 말이 상냥하게, 저녁노을의 바람에 흘러갔다.

 

 

모두, 잠자코, 조용히 듣고 있었다. 누군가는 불만스럽게, 누군가는 묘한 얼굴로.

 

 

마법사들이, 저녁 하늘을 날아갔다.

 

 

 

 

 

루틸

"중앙의 마을에는 사람이 잔뜩 있어서.... 좁은 길을, 커다란 짐을 짊어지고, 부딪힐 뻔하면서 걷고 있어요."

 

 

 

"다들, 같은 속도라면, 편할 거고, 다들,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술술,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겠지만...."

 

 

 

"목적지도, 걷는 속도도, 몸의 크기도, 다들, 제각각이니까, 부딪히고, 방해하면서, 나아가요."

 

 

 

"마치, 지금의 저희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네로

"........"

 

 

 

 

 

루틸

"다양한 사고방식이 있고, 다른 사람이 있어서, 서로의 방향으로 나아가요. 다들, 자신의 행선지가 있어."

 

 

 

"지금까지 걸어온 많은 길이 있어서, 그곳에서 만난, 무서운 것이나, 싫어하는 것이 있어."

 

 

 

"다른 사람에게 한 발자국도 양보하지 않고 서로 밀치고, 엇갈리는 사람을 노려보더라도, 길이 넓어질 일은 없고...."

 

 

 

"거북함을 참는 것에 익숙해지고, 어깨를 움츠리고, 바닥을 보고 있기만 해도, 길이 넓어질 일은 없어요."

 

 

 

"모두가 웃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그 길을 넓게 만들어서...."

 

 

 

"우리 마음속의 길을 넓게 만들면, 우리는 함께,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는다. 부정도, 긍정도.

 

 

단지, 시끌벅적한 거리와, 저녁노을의 하늘 사이를, 바람을 맞으며 날아갔다.

 

 

우리를 쫓아오듯이, 지상을 달리는, 아이들이 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크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무르가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의 반지가 작게 빛나고, 손가락 끝에서, 꽃잎이 흘러나왔다.

 

 

즐겁게 웃으며, 아이들이, 꽃잎에 손을 뻗었다.

 

 

예의 바르게 무르가 속삭였다.

 

 

 

 

 

무르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에게는 들렸던 걸까.

 

 

고마워요, 마법사 씨!